워렌 버핏도 강조한 사업의 중요성
"사업을 영위하며 얻은 통찰력은 주식 투자 능력을 키워준다"는 말은 실제로 워렌 버핏(Warren Buffett) 같은 대가들도 강조하는 개념이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얻는 실질적인 통찰력이 투자에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워렌 버핏 또한 투자에 앞서 사업을 경영했으며, 사업에서 얻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투자에서도 성공을 거두었다고 알려져 있다. 나 역시 기업을 운영한지 13년이 되었고, 경영 실전에서 얻은 지식들이 내 투자에 큰 도움이 되었다. 실제로 나의 투자성과는 사업 경험이 주식투자 능력을 향상시켰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사업 경험이 최고의 투자 경험인 이유 4가지
1. 재무제표 해석 능력
사업을 운영하려면 원가, 매출, 마진, 부채, 현금 흐름 등을 매일 관리해야 한다. 손익계산서(P&L)나 대차대조표(B/S)가 단순히 복잡한 표가 아니라, 우리 회사의 현재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나는 소프트웨어 회사를 운영하면서 매일 아침마다 원가, 매출, 마진, 부채, 현금 흐름을 엑셀로 정리하여 관리했다. 개발 인력 비용을 원가로 산정하고, 연간 매출액, 부채 규모를 파악했으며, 현금 흐름에 운영상 문제가 없는지를 매일 점검했다. 아침에 출근하면 제일 먼저 하는 업무다.
이러한 사업 경험을 투자에 전환하여 적용하면, 나는 투자 대상 회사의 재무제표를 마치 내 회사처럼 입체적이고 실질적인 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재무제표에서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매출액, 당기순이익, 그리고 부채다. 내가 운영하는 회사는 연 단위로 매출과 당기순이익을 상향시키려 노력하지만, 미국 주식 시장의 기업들은 분기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을 성장시켜야 한다. 매 분기마다 실적을 개선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나는 실무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미국 기업에 투자할 때는 실적이 꾸준히 잘 나온다면 이는 강력한 투자 신호다. 내가 회사를 운영해도 매 분기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을 올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내가 투자한 기업이 매 분기 좋은 실적을 발표한다면, 나는 그 기업을 장기적으로 보유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2. 경쟁 우위에 있는 기업
사업가는 끊임없이 경쟁사를 분석하고, 우리 회사만의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 진입 장벽)가 무엇인지 고민하며, 고객의 진짜 수요를 파악해야 한다. 나 역시 작은 규모의 사업을 하고 있지만, 경쟁사의 동향을 늘 염두에 두고 있다. 또한, 어떤 경쟁사가 이 분야에 새로 진입할지를 고민하고, 고객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생각한다. 이러한 경험 덕분에 나는 다른 투자자들보다 경제적 해자를 갖춘 기업을 선별하는 데 더 깊은 통찰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업 경험을 투자에 적용하면, 나는 단순한 뉴스 기사나 주가 차트가 아닌, "이 회사가 경쟁사 대비 확실하게 돈을 벌 수 있는 핵심 능력(해자)을 갖추었는가?" 라는 경영자 시각으로 접근하게 된다. 이는 부실 기업을 걸러내고 장기적으로 성장할 기업을 선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헸디.
3. 가치 평가 및 리스크 관리의 실전 감각
사업가는 제품 가격을 책정하고, 투자 대비 수익률(ROI)을 계산하며, 재고나 대출 등 리스크를 항상 관리해야 한다.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스템이나 제품을 만들 때, 적절한 가격을 정하고 예상 이익을 계산하는 일은 나에게 일상과 같은 필수 과정이었다. 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큰 리스크가 따르기 때문에, 가장 신경 써야만 했다. 이러한 가치 평가는 어려운 일이지만 사업가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 역량이다. 사업을 오랜시간 운영하다보면 갖춰진다. 이러한 사업 경험을 투자에 적용하면, 주식 시장에서 '기업의 가치'와 '현재 시장 가격' 사이의 괴리를 포착하는 능력이 발달한다. 또한, 자기 사업의 생존을 위해 리스크를 관리해 본 경험이 있기에, 주식 시장의 단기적인 공포나 탐욕에 쉽게 휩쓸리지 않고 냉정하게 자산 배분을 할 수 있다.
4. 장기적인 사업은 인내심과 감정 통제가 된다
사업은 단기간에 성공할 수 없으며, 최소 5년에서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비전과 꾸준한 실행력을 요구한다. 나 역시 현재 운영하는 회사 솔루션이 성공하기까지 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처음에는 이렇게 긴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한 인내심을 가지고 회사를 운영했다. 이러한 사업가적 마인드는 주식 투자에서도 '오늘의 주가 변동'이 아닌 '5년 뒤 기업의 미래 가치'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나는 10년 이상도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수 있다. 이러한 인내심은 잦은 매매를 줄이고,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는 장기 투자를 가능하게 하여 결과적으로 높은 수익률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최근 들어 주식 투자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투자는 필수적인 일이지만, 환경이 허락한다면 투자에 앞서 사업을 경험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이 투자 성공담을 이야기할 때면, 불안한 마음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사업 역시 투자 행위의 일종이며, 사업을 통해 확보한 종잣돈(자본금)이 커지면 다른 투자자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낼 확률이 높다. 나 역시 이러한 경험을 통해 성공적인 투자를 이어왔기 때문에, 용기를 갖고 사업을 먼저 시작할 것을 고려해보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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