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없는 첫걸음 (2006년)
나는 대학교 3학년이던 2006년, 대학 선배의 권유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주식에 대한 사회적 트라우마에도 불구하고,
'무엇이든 직접 실천해 보고 결정한다'는 신조 덕분에 두려움 없이 첫 계좌를 개설했다. 이때는 마치 엄청난 부자가 될것 같은 마음이였다.
백만원으로 시작한 첫 투자는 6개월 만에 급등을 경험하며 큰 수익을 안겨주었고, 10배이상의 수익금은 돈에 대한 생각을 변화게 만들었다.
나는 이로 인해 주식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단타의 좌절과 성찰, 그리고 장기 투자의 시작
나는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고 천만 원의 수익금을 자본 삼아 단기 매매(단타)를 본격시작했다.
그러나 한 달간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달린 단타는
'크게 벌지도 잃지도 않는 지루한 게임'처럼 느껴졌다.
결국,
'한 번에 크게 베팅하고 끝내겠다'는 마음에 브이에스에스티라는 종목에 전액을 투자했고,
이 선택은 연이은 하한가와 상장폐지로 나에게 쓰라린 경험을 남겼다.

투자의 중단과 자기 성찰
상장폐지라는 극단적인 손실을 겪은 나는 매매를 중단하고 깊은 자기 성찰에 들어갔다.
"아직 나는 돈을 다룰 줄 모르는 사람이다. 욕심이 많고 내 마음을 다스릴 줄 모르는구나"라는 깨달음을 얻고,
무계획적인 투자의 위험성을 감지했다.
특히, 이 경험은 '단타는 하면 안 된다'는 확고한 교훈을 심어주었다.
장기 투자로의 전환
방학이 끝날 무렵,
나는 계좌에 남은 삼백만 원으로 장기로 투자할 종목은 선택했다.
당시 국내 1등 종목이던 포스코를 매수하여 장기 보유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아래 차트에서 보듯이 포스코라는 기업은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포스코 한 종목에 '몰빵'한 것은 분산 투자의 중요성을 간과한 미숙한 결정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장기 투자라는 새로운 투자 철학을 배우는 발판이 되었다.
포스코는 2007년에 매입해서 2020년에 매도했으니 비자발적 15년 장기투자를 했다.

시행착오를 통한 투자 철학 완성
2006년부터 시작한 주식 투자 경험은 단기적인 성공, 무리한 단타 베팅에 의한 실패, 그리고 깊은 성찰을 거치며 자신을 다스리는 법과 분산 투자의 중요성을 체득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 소중한 시행착오들은 현재 내가 견고하게 장기 투자 철학의 굳건한 토대가 되었으며, 주식의 세계로 이끌어준 선배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글을 마무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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