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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주식이야기

가정주부 경험이 만든 나의 투자 원칙

by 이봄코딩 2025. 12. 10.


10년이라는 세월의 의미



나는 어떤 계획을 세울 때 10년을 목표로 삼는다. ​이렇게 10년을 목표로 세우게 된 계기는 육아로부터 시작되었다. ​결혼 후 아이를 낳으면 여성의 삶이 사라지고, 오직 가정주부로서 아이들 뒷바라지에 매달리며 자신의 꿈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아예 출산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나 역시 처음에는 그런 생각으로 살았다. 하지만 포기하기에는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도 많았다. ​그래서 나는 10년 동안 육아에 전념하기로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내 경력을 쌓는 시간보다 훨씬 값진 육아 10년이 되었다.



육아 10년은 내 삶의 원칙이 되다



​결혼 후 연년생으로 큰딸과 둘째 아들을 낳았다. ​아이를 낳고 가정주부로 살아가는 일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정말 너무 힘들었다. ​특히 가정 살림이 고통스러웠다. 나는 음식도, 청소도 서툴렀기에 가정일 자체가 너무 버겁고 힘들었다. ​그런데 가정주부 10년 차가 되니 내가 달라져 있었다. 어느새 음식도 잘하고, 청소도 능숙하게 해내며, 아이들도 잘 크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기 싫었던 일이라도 10년 동안 꾸준히 하니, 어느 순간 잘하게 되었다. 하기 싫은 일도 10년을 하니 잘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일에 10년을 하면 얼마나 더 잘할 수 있을까? 그래서 나는 좋아하는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경력단절을 위한 공부 10년



나는 늦은 나이에 대학에 입학하여 컴퓨터 공학 공부를 시작했다. ​처음부터 10년을 계획하고 공부를 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학업을 병행하다 보니, 스스로 무언가 항상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결국 이 부족함을 채우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석사 과정과 박사 과정까지 밟게 되었고, 그렇게 10년을 공부하게 되었다.​다행히 내가 좋아하는 공부였던 덕분인지, 내가 목표했던 결과는 10년이 되기 전인 8년 만에 나왔다. ​그리고 나는 다시 한번 깨달았다. 무엇이든 10년은 해야 하는구나.



사업 10년을 버티는 도전



​이제 나는 10년이라는 시간의 의미를 확실히 파악했고, 창업을 시작할 때도 역시 10년 계획을 세웠다.
​'어떻게든 10년을 버티자. 그러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나는 이렇게 확신했다. 물론 그 결과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구체적으로 예측하기는 힘들었지만, 반드시 찾아온다는 사실만은 분명히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쉼 없이 열심히 했고, 중간에 어려움이 닥쳐도 꿋꿋이 버틸 수 있었다.
​역시나 결과는 예상보다 빠른 7년 만에 찾아왔고, 내 기대보다 훨씬 좋은 성과였다.
​사업을 하는 과정이야말로 육아를 통해 단련된 나의 멘탈이 진가를 발휘한 순간이었다.




마무리



이러한 가정생활, 공부, 사업 경험을 통해 나는 10년이라는 시간의 의미를 확실히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이 깨달음은 내 인생 계획을 세울 때 가장 첫 번째 고려 사항이 되었다.
​자연스럽게 주식 투자를 시작할 때도 10년을 목표로 하는 계획을 세웠다. 나는 7년에 한 번씩 자산이 두 배로 증가하는 속도를 기대하며 10년 이상 장기 투자하려고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결과는 4년 만에 두 배가 되어 나타났다. 이는 내 예상보다 훨씬 빠른 결과였다. ​아직 주식 투자 기간이 5년밖에 되지 않아 앞으로 남은 5년 후의 결과가 더욱 기대된다. 이제 와서 육아 10년은 후회보다는, 내 인생 성공의 가장 핵심적인 요인으로 꼽고 싶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