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티인컴으로 월세받으려고 매입했던 주식을 매도한 이유
나는 5년전에 리얼티인컴을 매입했다. 이유는 월배당을 주기때문에 월세받는 느낌으로 매입했는데 결국에는 매도했다. 매도한 이유를 회사운영에 비유해서 아래 설명했다. 결론에는 매입금액과 매도금액, 수익율에 대한 자세한 내용도 추가했다.
리얼티인컴과의 씁쓸한 결별: 사업가의 이성적 판단과 기회비용
2021년 1월, 나는 당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 중 하나였던 리얼티인컴(Realty Income Corporation)을 내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매월 꼬박꼬박 현금을 안겨주는 이 회사는, 마치 안정적인 상업용 부동산을 매입하고 매달 월세를 받는다는 기분으로 접근했다. 그것은 곧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금 흐름을 극대화하려는 사업가적 관점에서 시작되었다.
"월 배당"이라는 견고한 약속은 마치 정년이후 월급이 보장된 것과 같았다. 그래서 나는 5년이라는 시간을 목표로 잡고 굳건히 버텼다. 하지만 인내의 시간이 흐를수록, 이 '월급쟁이 부동산'은 내가 기대했던 수익률 곡선을 그려주지 못했다. 나는 5년이라는 시간을 버텨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감정적으로 리얼티인컴을 붙잡고 있을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 나는 감정에 휘둘리는 투자자가 아닌, 냉철한 판단력으로 고통스럽지만, 이성적으로 판단할 때가 왔다.

성장에 기여하지 못하는 직원같은 리얼티인컴
리얼티인컴을 나의 오랜 직원이자 동업자로 생각했을 때, 그의 지난 몇 년간의 성과를 평가해 본다. 이 직원은 가장 중요한 기본 임무, 즉 '월 배당' 지급만큼은 단 한 번도 어기지 않았다. 시키는 일(배당 지급)은 군말 없이, 기계처럼 잘 수행했다. 이는 자본을 안정적으로 보존하고 일정한 현금 흐름을 원하는 나에게는 최고의 덕목이다.
그러나 사업의 성패는 단순히 현상 유지가 아닌 성장에 달려 있다. 리얼티인컴이라는 이 직원은 정확히 이 지점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냈다. 그는 회사 전체의 발전에 기여하는 특별한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배당금은 꾸준했으나, 주가 상승을 통한 자본 이득(Capital Gain)은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시키는 일은 잘하는데 특별하게 잘하는 게 없고, 회사 발전에 기여를 안 하는 직원. 같이 일하기도 애매하고, 당장 내보내기도 아쉬운..."
이러한 직원은 조직에 애매한 비용으로 남게 된다. 당장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그 자리를 훨씬 역동적이고 잠재력이 높은 직원이 채울 수 있는 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을 발생시킨다.
나의 사업원칙은 명확하다. 모든 자산은 포트폴리오의 성장에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한다. 현금 흐름은 만들어주었으나, 전체 자산 가치의 폭발적인 증가에 동참하지 못한 리얼티인컴은 이제 '정체된 자산'으로 분류할 수밖에 없다.
나는 사업가로서 이 자리에 새로운 자본을 투입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미래 수익과, 리얼티인컴을 계속 보유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현상 유지 수익을 저울질했다. 이성적인 판단의 저울은 명확하게 전자 쪽으로 기울었다. 정든 직원이지만, 성장의 비전에 동참하지 못하는 직원은 결국 회사의 혁신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성적인 결단, 그리고 다음 비전을 향해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오랜 시간 동행했던 리얼티인컴을 떠나보내는 것은 감정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나의 첫 월세 통장이자, 안정의 상징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업가로서의 나는 감상에 젖어 있을 여유가 없다. 사업은 끊임없이 가장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고민해야 하는 냉혹한 전쟁터다.
결국, 나는 이성적 판단이라는 칼을 빼 들었다. 리얼티인컴은 계약대로 월세를 잘 냈지만, 나의 자본을 다음 단계로 도약시킬 발판은 되지 못했다. 지난 시간의 인내와 기다림은 비록 아쉬운 결과로 남았지만, 이는 나의 투자 원칙을 더욱 날카롭게 다듬는 귀중한 경험이 되었다.
이제는 이 자본을 회수하여, 더 큰 성장의 비전을 제시하고 포트폴리오의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곳에 투입할 때다. 오랜 시간 같이 있어서 떠나보내기 힘들지만, 리얼티인컴이라는 정든 주식과의 결별은 이제 나 자신을 사업가로서 더욱 성장시키기 위한 필수적인 사업 구조조정이다.
안녕, 리얼티인컴. 그동안 수고 많았다. 나는 이제 다음 성장 동력을 찾아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매입 수량 : 1,297주
매입단가 : 60달러
현재단가 : 57달러
5년간 받은 배당금 : 17,066,400원
수익률 : -5.63%(6,200,000원)
수익금 : 10,866,400(수익률 11%)
실제 매입금액 : 93,000,000
실제 매도금액 : 104,000,000(매도 수수료 : 186.89달러*1400=261,604원)
환율에 의한 매매차익 : 11,000,000
총 수익금 : 21,866,400
보유기간 : 4년 8개월
달러 상승률 포함 수익률 : 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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